1월9일까지 총선실시 다짐은 환영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1일 파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내년 1월9일까지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환영하면서 국가비상사태 해제를 거듭 요구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미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파키스탄에서의 총선 실시와 무샤라프 대통령의 육군 참모총장직 사퇴 약속은 (파키스탄 민주화를 위한) 긍정적인 요소라면서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는 또 무샤라프 대통령에게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국가비상사태를 해제할 것을 아울러 촉구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번 사태와 관련, 미국의 역할에 대해 "파키스탄이 민주화의 길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는 것을 설득하는 게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무샤라프 대통령이 사임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르느냐 여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영국 외교부도 이날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의 총선 실시 계획 발표를 환영했지만 헌법 회복 등을 포함한 문제에 대한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무샤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탈레반 및 알카에다와 연계된 저항세력의 위협증가를 이유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으나 비판가들은 무샤라프측의 주된 검거대상이 인권운동가, 정치활동가 등인 점을 지적해 권력연장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