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정부가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대장정 시위를 원천 봉쇄하고 나서 또 다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13일 부토 전 총리의 지지자가 라호르의 부토 전 총리의 집으로 향하는 길을 가로막고 있던 경찰에 감금된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AP 연합
파키스탄 정부가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대장정' 시위를 원천 봉쇄하고 나서 또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파키스탄 경찰은 부토가 차량행렬 시위를 시작키로 한 펀자브주(州) 라호르 시내에 수천명의 경찰 병력을 배치해 시내로 향하는 주요 길목을 차단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경찰측은 트레일러에 모래를 가득 실은 트럭들로 시내 도로를 차단하고 철조망과 철제 바리케이트도 설치했다.
또 경찰은 지난 24시간동안 라호르에서 집회 참여가 예상되는 정당 관계자와 지지자 등 1천500명을 체포했으며 필요할 경우 무력을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위를 앞두고 다시 7일간의 가택연금에 처해진 부토 전 총리의 거처에도 밤새 수백명의 경찰 병력이 인의 장막을 쳤으며 거처 인근 도로에는 콘테이너 등을 이용한 바리케이트도 설치됐다.
또 경찰은 가택연금 조치에 항의하던 여성당원과 의원들을 경찰 트럭에 태워 연행했지만 아직 부토의 움직임은 없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부토의 측근인 사프다르 압바시 상원의원은 "부토는 물론 부토측 인사 중 어느 누구도 공식 통보를 받은 적이 없는 만큼 7일간의 가택연금 명령은 구속력이 없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라호르 경찰 관계자는 부토측 인사가 펀자브주 정부의 가택연금 명령서를 수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9일 열기로 한 라왈핀디 집회가 정부측의 방해로 무산된 가운데 부토는 이날 라호르에서 수도 이슬라마바드까지 300㎞ 구간에걸친 자동차 행진 시위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지난 9일 열기로 한 라왈핀디 집회가 정부측의 방해로 무산된 가운데 부토는 이날 라호르에서 수도 이슬라마바드까지 300㎞ 구간에걸친 자동차 행진 시위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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