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정부군과 반군 간의 전투가 재발하면서 지난 2주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17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이 13일 밝혔다.
롱 레드몽 UNHCR 대변인은 이날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약 9만명이 모가디슈에서 30㎞ 떨어진 아프구예로 피난을 갔으며, 여기에는 이미 1월이후 15만명의 난민이 있다고 밝혔다.
레드몽 대변인은 "아프구예 지역의 경우 난민들은 더 이상 거처를 마련할 공간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많은 가족들이 나무 밑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몇몇 비정부기구들이 트럭으로 물을 실어와 이들 난민에게 나줘주고는 있지만,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비축한 구호품들이 거의 떨어져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UNHCR은 지금까지 발생한 소말리아 난민은 모두 8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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