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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란, 핵무기의혹 도면 제출…“다른 요구엔 부응못해”

등록 2007-11-14 13:35

내주 IAEA 보고서에 서방-미.러 이견 지속될듯
이란이 우라늄을 탄두 형태로 주조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도면들(blueprints)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제출했지만 다른 요구 사항들은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외교관들이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주 IAEA에 제출될 보고서엔 서방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내용이 담기지 못할 것으로 전망돼, 추가 제재여부를 놓고 서방-중국.러시아의 이견이 이어질 전망이다.

외교관들은 이란이 유엔의 추가 제재 위협을 피하기 위한 명백한 양보 조치로 도면들을 제출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같이 예상했다.

IAEA는 이란의 의심스런 핵 활동을 조사하는 도중 다른 서류 뭉치와 함께 이 도면들을 발견한 후 2005년 이래 줄곧 이 도면들을 넘겨받기 위해 애써왔다.

하지만 이란은 이 도면들의 사본을 IAEA에 넘기는 것을 거부해왔다. 이란은 단지 IAEA 사찰단원들이 자국 내에서 이 도면들을 열람하도록 허용했었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관들은 모하메드 사에디 이란 원자력기구 부의장이 이 도면들을 빈으로 직접 가져와 지난주 이란의 핵 활동 조사를 담당하는 올리 하이노넨 IAEA 사무차장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란은 수 십 년 전 암시장에서 핵 장비를 구입할 때 아무런 요구도 하지 않았는데 이 도면들을 비롯한 서류들을 파키스탄 핵의 아버지로 불리는 A.Q 칸 박사 네트워크를 통해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다음주 35개국으로 구성된 이사회에 이란 핵 활동에 관한 조사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관계 외교관들은 AP 통신에 21일 또는 22일에 제출될 예정인 엘바라데이의 조사 보고서는 실질적인 내용이 되겠지만 이란이 과거 핵 활동을 명백히 밝힌다는 약속을 완전하게 지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또 이란이 유엔 안보리의 결정에 도전해 우라늄 농축을 지속할 것이란 점을 확인할 것으로 외교관들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보고서를 접하는 미국과 프랑스, 영국은 이란에 대한 제3차 유엔제재가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나설 전망이다.

그러나 다른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진전이 있었다고 강조하면서 추가 제재 이전에 이란에 시간을 더 줘야 한다고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빈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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