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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검은 대륙’ 성장률 30년만에 세계평균 넘어

등록 2007-11-15 21:06수정 2007-11-15 21:17

세계은행 “아프리카 경제, 바닥치고 빠른 속도로 발전”
석유없는 18개국도 4%이상 성장…분쟁해결·인프라 ‘과제’
아프리카 대륙에 새로운 지평이 열리고 있다. 식민통치와 질병, 독재가 낳은 빈곤의 악순환에 금이 가면서 꾸준한 경제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현황이 세계은행 보고서를 통해 입증됐다.

1996~2005년 아프리카 주요 고성장 국가
1996~2005년 아프리카 주요 고성장 국가
세계은행의 아프리카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존 페이지 박사는 1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아프리카 개발지표 2007’ 보고회에서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이 전환점을 돌았으며,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이룩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제 아프리카는 결정적으로 다른 지평에 들어섰다”며 “그 변화는 1990년대 중반에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1975~85년 붕괴한 아프리카의 경제가 1985~95년 정체기를 거쳐 1995~2005년 30년 만에 처음으로 국제 사회와 비슷한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1995~2005년 아프리카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5.4%로 전세계 평균인 3.2%를 웃돌았다.

무엇이 이런 전환을 촉발했을까? 보고서는 일단 석유 등 천연자원의 값이 크게 오른 점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국제경제가 안정적인 성장기조를 유지하고, 국제무역과 해외직접투자가 증가하는 등 대외환경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이 기간 아프리카 국가들의 인플레이션율, 재정적자, 환율과 부채상환율 등 경제지표들은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주의의 확산으로 부패와 전쟁도 줄어들었다. 보고서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성장유형을 △나이지리아·차드·앙골라 등 석유와 광물자원 수출국 △석유 없이도 높은 성장을 기록한 나라 △저성장국으로 분류한 뒤, 석유 없이도 4% 이상의 성장율을 기록한 나라가 18국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아프리카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륙이고, ‘가장 사업하기 어려운 지역’이란 사실은 변함이 없다. 관세와 같은 수출 간접비용조차 전체 비용의 18~35%로, 중국의 8%보다 훨씬 높다. 보고서는 아프리카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핵심 과제로 △분쟁 등 예측 불가능성 감소 △전력 공유와 도로 포장 등 인프라 확충 △정보통신 기술을 통한 생산성 제고 △부패 척결 등 제도권 기구의 역량 강화 등을 제시했다.

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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