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바그다드의 한 애완동물 시장에서 23일 오전 9시께(현지시각) 새를 보관하는 상자 안에 숨겨진 폭발물이 터지는 폭탄테러가 일어나 13명이 죽고 57명이 다쳤다고 이라크 경찰이 밝혔다.
이런 인명 피해 규모는 지난 9월26일 2건의 연쇄 차량폭탄테러로 32명이 사망한 이래 최근 두 달 새 바그다드에서 일어난 폭탄테러 가운데 가장 크다.
이날 테러는 주말(이슬람권은 금요일이 공휴일)을 맞아 시장에 애완동물을 구경나온 사람이 다른 날보다 붐볐던 탓에 희생자가 많았다.
이 애완동물 시장은 지난 1월과 지난달에도 폭탄테러가 일어나 각각 7명과 3명이 죽었다.
미군은 19일 6월 중순 이후 이라크 내 민간인 사망자 수가 이라크 내 폭력사태의 기폭제가 된 시아파 사마라 사원 폭파사건이 일어난 지난해 2월에 비해 55% 줄어들었다는 통계를 냈었다.
이날 바그다드 북동부 디얄라주의 한 남학교에서 자매 2명을 포함한 무장단체 대원 3명이 자녀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숙부 내외를 참수하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이라크 경찰이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이들 무장대원은 이 학교 수위로 일하는 자신의 숙부가 기도를 하지않고 서양식 복장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단자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도 자살 폭탄 테러 2건이 발생, 경찰관 6명을 포함해 7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이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들이 알-카에다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으나 정확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추수감사절이었던 22일 바그다드 내 미군 특별 경계구역엔 박격포 10발이 떨어졌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로이터통신은 이들이 알-카에다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으나 정확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추수감사절이었던 22일 바그다드 내 미군 특별 경계구역엔 박격포 10발이 떨어졌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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