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통해 연임을 확정한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오는 29일 군(軍) 참모총장직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말리크 카윰 파키스탄 법무장관은 현지 뉴스전문 채널인 '돈 뉴스'와 인터뷰에서 "당선이 확정된 무샤라프 장군이 29일 공식 취임할 것이며 취임에 앞서 군 참모총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압둘 하미드 도가르 대법원장이 취임식을 주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윰 장관은 비상사태 조치 해제 시기에 대해 "내년 1월 총선 이전에 해제될 것"이라며 "그러나 그 결정은 무샤라프 대통령이 상황을 감안해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샤라프의 군 참모총장 자리는 아시파크 페르베즈 키아니 준장에게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무샤라프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키아니 준장을 군 참모차장에 임명하고, 자신이 참모총장에서 물러날 경우 이를 승계할 권한을 부여한 바 있다.
파키스탄의 최고 권력기관 중 하나인 아프간정보부(ISI) 수장을 지낸 그는 지난 2003년 무샤라프 암살기도 사건 수사를 총 지휘했던 인물로, 당시 군 내부의 용의자들을 색출해 군사법정에 회부한 바 있다.
한편 전날 7년간의 망명생활을 접고 귀국한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는 총선 후보등록 마감일인 이날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의 후보등록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도 자신이 총수로 있는 파키스탄인민당(PPP)의 후보 등록 절차를 마치고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돌입했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앞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도 자신이 총수로 있는 파키스탄인민당(PPP)의 후보 등록 절차를 마치고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돌입했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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