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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무샤라프, 민간인 신분 대통령 취임

등록 2007-11-29 16:46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통해 연임을 확정한 뒤 군복을 벗은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29일 민간인 신분으로 5년간의 새로운 임기를 시작했다.

무샤라프는 이날 압둘 하미드 도가르 대법원장이 주재로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민간인 신분으로 취임 선서를 했다.

이로써 지난 1999년 무샤라프의 무혈 쿠데타로 시작된 군정은 8년만에 형식적으로나마 막을 내리고 파키스탄에는 문민정부가 들어서게 됐다.

무샤라프는 군부 출신의 파키스탄 대통령 가운데 군복을 벗고 문민 대통령으로 취임한 첫 사례로 남게 됐다.

군복 대신 검정색 '튜닉(남아시아 남성들이 입는 외투 형태의 전통 의상)' 차림으로 취임식에 나선 무샤라프는 취임사에서 "나를 신뢰해준 파키스탄 국민들께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오늘은 나에게 참으로 역사적이고 감격적인 날이며 (문민 대통령 취임은) 파키스탄이 완벽한 민주주의의 정수로 향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베나지르 부토와 나와즈 샤리프 두 전직 총리의 귀국이 자신이 강조해온 정치적인 화해 차원에서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무샤라프는 이어 "총선은 무슨 일이 있어도 치른다. 나는 민주주의를 원한다"며 "그러나 우리 방식대로 할 것"이라며 서방 국가들의 비상사태 해제 압력을 일축했다.

앞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내 판단으로는 파키스탄이 민주주의로 돌아오려면 그(무샤라프)가 총선 이전에 비상사태를 해제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달 치러진 대선에서 압승한 무샤라프는 자신의 후보 자격을 둘러싼 법정공방이 불리한 양상으로 전개되자 지난 3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어 그는 친위 성격의 대법원을 구성해 연임을 확정한 뒤 28일 후보자격 논란의 발단이 된 군(軍) 참모총장직을 최측근인 아시파크 페르베즈 키아니 장군에게 넘겼다.

한편 이날 펀자부주(州) 라호르 등에서는 무샤라프의 비상사태 선포와 대법관 교체를 통한 재선에 항의하는 변호사들이 경찰과 충돌했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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