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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2003년말 핵무기 개발 중단” 미 정보기관보고서

등록 2007-12-04 07:25수정 2007-12-04 10:02

이란의 나탄즈 핵 시설을 지난 6월 26일 찍은 위성 사진. 위성사진 제공업체 ‘지오아이’가 3일 공개했다. 이란은 국제적 압력으로 지난 2003년 가을 핵무기 개발계획을 중단했으나 우라늄을 계속 농축하고 있다. 이같은 행동은 오는 2010년에서 2015년사이에 이란이 여전히 핵무기를 개발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미국 정보관리들이 3일 말했다. AP 연합
이란의 나탄즈 핵 시설을 지난 6월 26일 찍은 위성 사진. 위성사진 제공업체 ‘지오아이’가 3일 공개했다. 이란은 국제적 압력으로 지난 2003년 가을 핵무기 개발계획을 중단했으나 우라늄을 계속 농축하고 있다. 이같은 행동은 오는 2010년에서 2015년사이에 이란이 여전히 핵무기를 개발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미국 정보관리들이 3일 말했다. AP 연합
올해 중반까지 핵무기 개발 재개 안해
"2010~2015년에야 핵무기 만들 농축우라늄 생산"

미 정보기관들은 3일 이란이 지난 2003년말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했으며 올해 중반까지 이를 재개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란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진행하더라도 오는 2010~2015년이 돼야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양의 농축우라늄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 정보기관들은 전망했다.

이 같은 평가는 미 행정부가 지난 2년동안 이란의 핵무기개발 프로그램에 대해 주장해온 것과 상당히 차이가 있는 것이어서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해 16개 정보기관들은 이날 비밀해제된 국가정보평가 보고서에서 이란이 지난 2003년 가을에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했다는 높은 확신을 갖고 있으며 2007년 중반까지 재개하지 않았다는 상당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보고서는 이란은 여전히 핵무기를 개발하는 방안을 계속 열어 놓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그러나 이란이 지금도 핵무기를 개발할 의도를 갖고 있는 지 여부는 모른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단한 이란의 결정은 지난 2005년 이후 우리가 판단해왔던 것보다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이란의 각오가 덜 단호하다는 것을 추정케 한다"면서 이란이 국제적 압력에 굴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지난 2년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미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국제사회에 이란의 우라늄 농축 및 재처리 활동을 동결시키도록 이란에 압력을 가할 것을 요구하고 주도해왔다.

보고서는 이어 "기술적으로 이란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가능한 것은 가장 빨라야 2009년말이 될 것이라는 상당한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하지만 시기적으로 그런 우라늄 생산은 2010~2015년 사이에 더 가능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은 성명을 내고 세계가 핵무기를 가진 이란을 맞이해서는 안될 것이라는 점을 확인하기 위한 미국의 전략이 옳았음이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해들리 보좌관은 보고서에 대해 "긍정적인 소식"이라면서 "본질은 그런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선 국제사회가 외교적 고립, 유엔 제재, 재정적 압박 등으로 이란에 압력을 가해야 하며, 이란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결심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는 이란에 대한 우리의 우려가 옳았음이 확인됐다"면서 "이런 일(이란의 핵무장)이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확실히 하려는 우리의 노력에 진전이 있었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보고서는 또한 핵무기를 확보하려는 이란의 위험이 매우 심각한 문제로 남아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면서 "이 같은 평가는 행정부가 계속 노력해왔듯이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이 문제가 외교적으로 풀릴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한다"고 덧붙였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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