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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알제리 ‘자살폭탄 테러’ 최소 62명 사망

등록 2007-12-12 01:43수정 2007-12-12 03:07

10분새 연쇄폭발 사상자 늘듯…반정부 ‘알카에다’ 범행 추정
알제리 수도 알제 시내 두 곳에서 11일 차량폭탄 테러 두 건이 터져 최소 62명이 죽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테러는 알카에다에 연계된 이슬람 무장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알제리 정부는 알제 시내의 대법원 청사 부근과 외국 기업 사무실이 밀집한 히드라 지구의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사무소 근처에서 폭탄을 실은 차량 두대가 약 10분 간격으로 폭발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에는 유엔개발계획(UNDP) 직원 10명이 포함돼 있다고 유엔쪽은 밝혔다. 현지 보안 소식통들은 중상자가 많아 최종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알제리에서는 알카에다를 지지하는 이슬람 무장단체들의 테러가 올 들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었다. 북서부 아프리카 지역의 알카에다 조직은 지난 9월 지방을 순시 중이던 압둘 아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을 노린 자폭 공격을 감행하는 등 반정부 투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1990년대부터 반정부 투쟁을 이끌어온 살라피스트 선교전투그룹(GSPC)에서 변신한 이 단체는 스스로 알카에다 조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총 40여명을 희생시킨 올해 4월11일과 7월11일 터진 테러 두 건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알제리에서 주로 11일에 테러가 일어나는 배경에는 이슬람 저항조직이 9·11 테러를 저지른 알카에다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에 천연가스와 원유를 공급하는 자원대국인 알제리는 92년 당시 실권을 쥐고 있던 군부가 이슬람 정당인 이슬람구국전선(FIS)이 압승할 것으로 예상됐던 총선을 연기한 뒤, 약 20만명을 희생시킨 내전을 겪었다. 내전은 99년 집권한 부테플리카 대통령의 국민화합 정책으로 진정됐지만, 지에스피시(GSPC) 같은 이슬람 저항조직들이 세속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이들은 자수하고 폭력투쟁을 포기할 경우 사면해 주겠다는 부테플리카 대통령의 제안을 지난해 일축했다. 이에 따라 알제리 정부는 이슬람 반군 조직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산악 지역에 은신한 저항 조직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소탕전을 전개해 올 들어서만 수백명을 사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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