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에서 반 정부 투쟁을 벌이고 있는 북서아프리카(마그레브) 지역의 알-카에다 조직은 11일 수도 알제에서 발생한 2건의 연쇄 폭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 조직은 이날 한 이슬람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최소 67명이 희생된 이번 테러를 소속 요원 2명이 차량 폭탄을 이용해 감행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자폭 공격에 가담한 대원 이름을 압둘 라흐만 알-아스미와 아미 이브라힘 아부 오스만이라고 공개했다.
이 웹사이트에는 소총을 든 두 사람의 사진이 함께 게재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북서아프리카 지역의 알-카에다 조직은 지난 9월 압델 아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을 노린 자폭공격을 시도하는 등 알제리에서 반 정부 무장 투쟁을 벌이는 대표적인 이슬람 무장 조직이다.
이 조직은 알제리 군부가 지난 92년 이슬람 정당인 이슬람 구국전선(FIS)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던 총선을 취소해 정권을 장악한 뒤 반 정부 투쟁에 참여했던 이슬람주의자들이 98년 출범시킨 살라피스트 선교전투그룹(GSPC)에 뿌리를 두고 있다.
GSPC는 올해 1월 조직명을 `이슬람 알-카에다 마그레브 기구(또는 마그레브 지역의 알-카에다 조직)'로 바꾸고 서방 세계와 싸우고 있는 알-카에다의 이념을 추종하고 있음을 대외적으로 천명했다.
2004년 6월 알제리 군에 사살된 이 단체의 지도자였던 나빌 사라위는 알-카에다를 이끄는 오사마 빈라덴에 충성 맹세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조직은 올 들어 알제리에서 발생한 여러 건의 테러 공격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슬람 원리주의를 표방하는 이 조직은 서방권이 세속주의를 추구하는 부테플리카 대통령 정부를 지원하는 것을 비난하면서 반 정부 테러를 일삼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이 조직은 올 들어 알제리에서 발생한 여러 건의 테러 공격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슬람 원리주의를 표방하는 이 조직은 서방권이 세속주의를 추구하는 부테플리카 대통령 정부를 지원하는 것을 비난하면서 반 정부 테러를 일삼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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