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알제리에서 유엔 사무소 등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자살폭탄 테러에 가담한 범인 2명 중 한 명이 60대 노인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알제리 일간 리베르테는 수도 알제의 유엔 단지 앞에서 폭발한 폭탄 적재 트럭을 운전한 사람이 64세인 라바 베클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과 유엔개발계획(UNDP) 사무실이 있는 유엔 단지 앞에서의 폭탄테러로 최소 11명의 알제리 현지인 유엔 직원이 사망했다.
알제리 헌법위원회 건물 앞에서 거의 동시에 발생한 폭탄테러의 범인은 30세 젊은이로 파악됐다.
리베르테는 알제에서 동쪽으로 30㎞ 정도 떨어진 레가이아 마을 출신인 베클라는 지난 96년 반 정부 운동에 참여한 뒤 이슬람 저항조직인 `살라피스트 선교전투그룹(GSPC)'의 회원이 됐다고 전했다.
지난 98년 결성된 GSPC는 올해 1월 마그레브 지역의 알-카에다 조직으로 이름을 바꾸고 스스로 알-카에다 계열임을 선언했다.
이 조직은 11일 한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소속 요원 2명이 차량 폭탄을 이용해 공격을 감행했다며 자폭범의 이름을 압둘 라흐만 알-아스미와 아미 이브라힘 아부 오스만이라고 공개했다.
GSPC가 발표한 것과 리베르테가 보도한 테러범의 이름이 다른 것은 이들이 여러 가명을 사용하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알제리 당국은 이번 테러로 인한 사망자 수를 31명으로 집계했다. 현지 언론은 병원 관계자들의 말을 근거로 사망자가 72명에 달한다고 보도했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한편 알제리 당국은 이번 테러로 인한 사망자 수를 31명으로 집계했다. 현지 언론은 병원 관계자들의 말을 근거로 사망자가 72명에 달한다고 보도했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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