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점령에 항거하는 제2차 투쟁(인티파다)을 시작한 이후 7년여 만에 양측 간의 분쟁으로 인한 사망자가 6천 명을 돌파했다.
AFP 통신은 이스라엘 군이 27일 가자지구를 2차례 공격해 최소 4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짐에 따라 2차 인티파다 발발 이후의 인명피해 규모가 6천1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2차 인티파다는 2000년 9월28일 당시 이스라엘 야당 지도자이던 아리엘 샤론 전 총리가 이슬람 성지인 동예루살렘의 알-아크사 사원 지역을 방문하면서 촉발됐다.
팔레스타인들은 샤론이 도발적으로 이슬람 성지에 발을 들여놓자 격렬하게 반발하는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12세 팔레스타인 소년이 이스라엘 군에 저격당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TV로 방영된 이 장면은 1987년 1차 인티파다를 시작했던 팔레스타인인들을 자극해 2차 인티파다를 일으키는 촉매가 됐다.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 등 팔레스타인 저항조직들은 이스라엘의 점령에 사제 로켓을 동원한 공격과 자살폭탄 테러로 맞섰다.
2002년에는 결혼을 앞둔 한 팔레스타인 여성이 자폭공격에 동참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2004년 인티파다를 주도한 하마스 창설자인 셰이크 아흐마드 야신과 그의 후계자인 압델 아지즈 란티시를 차례로 제거했지만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은 오히려 거세졌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을 테러로 규정하고 무자비한 진압작전을 펼쳐 양측 간에 피를 부르는 보복공격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이 2006년 1월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한 하마스를 팔레스타인의 합법적 정치세력으로 인정하지 않아 물리적 충돌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됐다. 이스라엘은 온건파인 마흐무드 압바스 자치정부 수반과의 평화협상을 추진하면서 무력저항권을 포기하지 않는 하마스 등을 제압하기 위한 군사작전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희생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상당수는 무고한 민간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 인권단체인 비트셀렘이 지난해 2차 인티파다 6주년을 맞아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6년 간 희생된 팔레스타인인은 3천834명이었고, 이중 절반에 가까운 최소 1천812명은 적대행위에 가담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스라엘 군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이 기간에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숨진 이스라엘인은 민간인 697명과 군인 314명 등 모두 1천11명으로 집계돼 팔레스타인 희생자 수가 이스라엘의 4배 수준에 근접했다. 2차 인티파다 이후 양측에서 발생한 인명피해는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총 4천845명이었다. 27일 양측의 인명피해가 6천 명을 돌파한 점을 고려하면 작년 10월 이후 1년3개월 동안 약 1천200명이 양측의 분쟁으로 희생됐음을 알 수 있다. 지난 1년여 동안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이스라엘에 사제 로켓을 동원한 공격을 수시로 퍼부었지만 이렇다 할 피해를 주지 못했기 때문에 이 기간에 희생된 사람의 대부분은 팔레스타인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동정세 분석가들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저항세력의 실체를 인정하고 대화를 통한 평화정착 방안을 모색하지 않는 한 양측의 충돌로 인한 인명피해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을 테러로 규정하고 무자비한 진압작전을 펼쳐 양측 간에 피를 부르는 보복공격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이 2006년 1월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한 하마스를 팔레스타인의 합법적 정치세력으로 인정하지 않아 물리적 충돌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됐다. 이스라엘은 온건파인 마흐무드 압바스 자치정부 수반과의 평화협상을 추진하면서 무력저항권을 포기하지 않는 하마스 등을 제압하기 위한 군사작전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희생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상당수는 무고한 민간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 인권단체인 비트셀렘이 지난해 2차 인티파다 6주년을 맞아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6년 간 희생된 팔레스타인인은 3천834명이었고, 이중 절반에 가까운 최소 1천812명은 적대행위에 가담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스라엘 군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이 기간에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숨진 이스라엘인은 민간인 697명과 군인 314명 등 모두 1천11명으로 집계돼 팔레스타인 희생자 수가 이스라엘의 4배 수준에 근접했다. 2차 인티파다 이후 양측에서 발생한 인명피해는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총 4천845명이었다. 27일 양측의 인명피해가 6천 명을 돌파한 점을 고려하면 작년 10월 이후 1년3개월 동안 약 1천200명이 양측의 분쟁으로 희생됐음을 알 수 있다. 지난 1년여 동안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이스라엘에 사제 로켓을 동원한 공격을 수시로 퍼부었지만 이렇다 할 피해를 주지 못했기 때문에 이 기간에 희생된 사람의 대부분은 팔레스타인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동정세 분석가들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저항세력의 실체를 인정하고 대화를 통한 평화정착 방안을 모색하지 않는 한 양측의 충돌로 인한 인명피해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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