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경제규모가 7150억달러(약 669조원)에 이르는 페르시아만 연안 6개 산유국들의 공동시장이 1일 공식 출범했다.
산유국 공동시장 출범으로 이들 나라 안에선 국가간 무역장벽이 없어지고 자본ㆍ노동 등 경제 생산요소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게 됐다. 이번 조처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 6개국이 지난달 초 이들 사이의 느슨한 정치ㆍ경제 협의체인 걸프협력협의회(GCC) 회의에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GCC의 경제부문 수석인 모하마드 알-마즈루이는 “공동시장 창출은 참여국 사이의 투자와 공동무역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또 유럽연합(EU) 등과 벌이는 자유무역협정 협상에서 참여국들의 입지를 강화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CC 회원국들의 원유매장량은 4840억배럴로, 이들이 속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전체 매장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또 이들 나라의 전체 면적은 260만㎢, 인구는 3510만명에 이른다. GCC 6개국은 1981년 GCC 설립 당시부터 공동시장 창출을 목표로 제시했으며, 2003년 관세동맹 체제 구축했다. 이들은 2010년까지 단일통화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야드/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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