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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라크 미군 철군설 잇따라

등록 2005-04-13 17:51수정 2005-04-13 17:51

군 고위층 “내년초까지 대량감군”
통제사각지역 많아 ‘안정’ 엔 의문

바그다드 함락 2년이 지나면서 미국의 이라크 ‘철군 계획’이 잇따라 흘러나오고 있다.

미 국방부 관리들과 미군 고위 사령관들은 최근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이 뚜렷하게 감소했으며, 이라크 보안군 훈련도 진전돼 내년 초까지 병력을 상당 규모 감축하는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인 조지 케이시 대장은 최근 “1년 안에 병력을 상당 규모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다른 군 고위 관리들은 현재 17개 여단 14만2천명인 이라크 주둔 미군을 내년 초까지 13개 여단 10만5천명 정도로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과도정부 대통령도 지난 10일 <시엔엔>에 출연해 “우리는 이라크 자체 병력을 재건할 때까지 미군 등 동맹군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2년 안에 그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라크 주둔 미군이 2년 안에 완전히 철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이런 방침은 이라크에서 수그러들지 않는 미군 철군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하면서, 늘어나는 전비 등 국내 문제에도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 국방부 발표대로 최근 저항공격이 약해지고 이라크 상황이 안정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월에 하루 140건까지 치솟았던 저항세력의 공격이 최근 하루 30~40건으로 줄어드는 등 외형적인 상황은 나아졌지만, 미군은 모술과 시리아와의 국경지대 등 이라크의 많은 지역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군의 일부 지휘관들도 저항세력이 여전히 1만2천~2만명 규모를 유지하고 자금력과 전술능력도 보유하고 있어 성공 선언이 너무 이르다고 우려한다.

병력을 감축하더라도 미국은 이라크에 상당한 규모의 특수부대와 정보요원들, 감독 시스템을 두고 영향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현재 미국은 이라크 전역에 14개의 영구 기지를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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