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북부 콰줄루나탈주(州)에서 길이 6m짜리 대형 식인 악어롤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으며, 경찰과 야생동물보호 당국이 생포작전에 나섰다고 현지 통신 사파(SAPA)가 10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휴일인 지난 6일 저녁 콰줄루나탈주 음두쿠 지역의 시브히카이강에서 낚시를 하던 15세 소년이 물속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악어에 산 채로 잡아먹히는 변을 당했다.
함께 낚시를 하던 11세 소년이 동네로 달려가 동네 주민들에게 알리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사고 현장에서는 아무 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에젬벨로 야생동물보호협회 모린 지모 대변인은 "이 지역에서는 또다른 목격담도 나오고 있다"면서 "이번 공격이 처음이 아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8일에도 또다른 희생자가 같은 악어에 잡아 먹혔다는 소문에 대한 진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지모 대변인은 "얼마전 주민을 공격한 길이 6m짜리 악어를 덫을 설치해 생포했지만 워낙 덩치가 커서 끝내 놓치고 말았다"면서 "소년을 삼킨 것도 바로 이 악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덫을 더 설치해 악어를 생포한 뒤 사람들을 해칠 수 없는 안전지역으로 옮기겠다"고 덧붙였다.
권정상 특파원 jusang@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권정상 특파원 jusang@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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