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지역 물가상승 행진
고유가로 자금 유동성이 넘치는 걸프지역 산유국의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 연동 고정환율제를 유지하는 걸프 지역 국가의 환율제도 변경이나 달러화 대비 현지화의 가치절상 압력이 점증할 전망이다.
사우디 아라비아 경제계획부는 16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낸 자료에서 지난해 11월 인플레이션이 6%를 기록한데 이어 12월엔 6.5%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지난 한 해 평균 물가상승률이 4.1%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인 2006년 평균 인플레이션 2.2%보다 배에 가까운 수치다.
사우디의 그칠 지 모르는 고 인플레이션 행진과 관련, 달러화 약세에 따른 수입인플레이션이라는 시각과 부동산 및 식료품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으로 나뉘는 데 이에 따라 사우디 리얄화의 평가절상에 대한 의견도 찬반으로 갈린다.
전문가들은 사우디의 인플레이션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만도 주택과 식료품의 가격이 오른 탓에 지난해 11월 인플레이션이 7.6%로 상승했으며 카타르는 지난해 3ㆍ4분기 13.7%로 걸프 지역 7개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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