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 AP=연합뉴스)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아들 오마르(26)는 17일 "무슬림과 서방을 잇는 평화대사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마르 빈 라덴은 이날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슬람의 권익을 옹호하는 방법으로 알-카에다의 무장활동보다 더 나은 방법이 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작년 결혼한 26년 연상의 부인 제인 펠릭스 브라운(52)과 함께 연장 5천㎞의 북아프리카 횡단 계획을 세우고 있는 그는 "그것(평화 캠페인)은 서구인의 관념을 바꾸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아랍인을 테러리스트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빈 라덴과 그의 아들들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아프가니스탄에서 알-카에다 대원으로 활동하다가 지난 2000년 그곳을 떠난 것에 대해서는 무장활동이 아닌 다른 방식의 투쟁을 찾길 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단지 싸우기 위한 상황에 있길 원치 않았으며 다른 방식을 찾고 싶었다. 그것은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대화'일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부친인 빈 라덴이 그가 아프가니스탄을 떠나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2000년 아프가니스탄을 떠난 뒤에는 아버지와 접촉한 적이 없다. 그는 이 메일도 전화도 없다"고 주장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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