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가 19일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열린 시아파 종교행사에 참석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재작년 7월 레바논을 침공했던 이스라엘에 큰 타격을 준 나스랄라는 그해 9월 베이루트 남부의 시아파 지역에서 열린 승전집회에 참석한 이후 대중 행사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었다.
시리아에 있는 하마스 최고지도자 칼리드 마샤알과 함께 이스라엘이 암살하고자 하는 `공적 1호'로 거론되는 나스랄라는 이스라엘의 암살공격을 피해 거처를 옮겨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스랄라는 이날 수만 명의 시아파 무슬림들이 운집한 가운데 베이루트 남부에서 열린 아슈라 행사에 참석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그의 초상을 두 손에 들고 "신(알라)이시여, 나스랄라를 보호하소서!"를 외쳤다.
이들은 또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는 구호로 미국과 이스라엘에 적대감을 드러냈다.
이슬람력으로 1월10일을 뜻하는 아슈라는 이슬람 창시자인 무하마드(마호메트) 사위인 알리(제4대 정통 칼리프)의 아들 후세인과 추종자들이 서기 680년 이라크 카르발라에서 당시 이슬람 패권을 놓고 다투던 시리아의 무아위야 군벌에 패해 몰살당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후세인을 숭상하는 시아 무슬림들은 아슈라에 검은 옷을 입고 채찍으로 자신을 때리거나 몸에 상처를 내는 과격한 방식으로 애도를 표시하기도 한다.
헤즈볼라가 2006년 7월 이스라엘 병사 2명을 포로로 잡아 가면서 시작된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으로 레바논인 1천200명 이상이 숨졌고, 사망자의 대부분은 어린이와 민간인이었다.
이스라엘 군이 헤즈볼라의 거점으로 의심되는 민가 등을 무차별적으로 폭격했기 때문이었다. 반면에 이스라엘 측에서는 약 160명이 사망했고, 이들의 대부분은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게릴라 전법으로 극렬하게 저항한 헤즈볼라에 당한 이스라엘 군인들이었다. 헤즈볼라는 또 유엔의 중재로 휴전이 성립될 때까지 34일 동안 수 천 발의 로켓 공격을 가해 이스라엘에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안겼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에서는 이 전쟁에서 졌다는 평가가 나왔고, 세계 최강의 군대 중 하나로 알려진 이스라엘 군을 상대로 당당하게 맞서 싸운 헤즈볼라 지도자인 나스랄라는 아랍권의 영웅으로 부상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이스라엘 군이 헤즈볼라의 거점으로 의심되는 민가 등을 무차별적으로 폭격했기 때문이었다. 반면에 이스라엘 측에서는 약 160명이 사망했고, 이들의 대부분은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게릴라 전법으로 극렬하게 저항한 헤즈볼라에 당한 이스라엘 군인들이었다. 헤즈볼라는 또 유엔의 중재로 휴전이 성립될 때까지 34일 동안 수 천 발의 로켓 공격을 가해 이스라엘에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안겼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에서는 이 전쟁에서 졌다는 평가가 나왔고, 세계 최강의 군대 중 하나로 알려진 이스라엘 군을 상대로 당당하게 맞서 싸운 헤즈볼라 지도자인 나스랄라는 아랍권의 영웅으로 부상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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