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22일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고통을 주는 이스라엘의 봉쇄정책에도 불구하고 평화협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압바스 수반은 이날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 자치정부 청사에서 막심 베르하겐 네덜란드 외무장관을 만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화 중단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대화를 더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압바스 수반은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공격과 봉쇄제재를 대폭 강화하면서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을 중단하라는 내부 압력을 받고 있다.
이번 발언은 이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은 지난 18일부터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로켓공격에 대한 보복 조치로 가자지구로 통하는 모도 육상로를 봉쇄했다가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22일 발전용 연료와 의약품 등을 운송하는 차량의 국경통과를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이와 관련, 압바스 수반은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결과적으로 고통을 안기는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공격을 중단해야 한다며 가자지구를 장악한 하마스와 하마스에 동조하는 무장세력을 비판했다.
그는 또 지난해 6월 이후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지구의 국경 검문소들을 자신이 이끄는 자치정부가 관리해야 한다며 하마스에 가자지구의 치안통제권을 넘길 것을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직접 통제하지 못하는 가자지구의 유일한 출구인 이집트 쪽의 라파 국경 검문소에서는 22일 수 백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검문소 개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이집트 쪽으로 월경을 시도했다.
이집트 국경수비대는 물대포를 쏘며 이들의 무단 입국을 막았고, 이 과정에서 수비대원 10여 명과 가자 주민 6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함께 라파 국경 검문소를 관리해 온 이집트는 작년 6월 하마스가 압바스 수반 휘하의 보안군을 쫓아내고 가자지구를 장악하자 라파 국경을 봉쇄했다. 한편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서는 이날 학생과 시민 등 수 백 명이 유엔 사무소 앞에서 가자지구 사태에 유엔이 개입할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이집트 국경수비대는 물대포를 쏘며 이들의 무단 입국을 막았고, 이 과정에서 수비대원 10여 명과 가자 주민 6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함께 라파 국경 검문소를 관리해 온 이집트는 작년 6월 하마스가 압바스 수반 휘하의 보안군을 쫓아내고 가자지구를 장악하자 라파 국경을 봉쇄했다. 한편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서는 이날 학생과 시민 등 수 백 명이 유엔 사무소 앞에서 가자지구 사태에 유엔이 개입할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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