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AP=연합뉴스) 이라크 주둔 미군이 4일 밤(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 남부의 민가를 급습하는 과정에서 여성 1명을 포함, 일가족 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미군과 이라크 경찰이 5일 밝혔다.
이라크 경찰에 따르면 4일 밤 11시께 미군의 공격으로 부부와 19살 아들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두 딸이 다쳤는데 부상한 두 딸 중 한 명이 5일 새벽 병원에서 끝내 사망했다.
미군은 문제의 민가 공격이 있었다고만 확인했고 개인 화기로 무장한 미군 병사가 이 집에 들어가 남성 2명을 사살했으며 집에 있던 여성 1명과 어린이 1명이 다쳤는데 이들이 미군의 총격에 의해 사망했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앞서 미군은 4일에도 "지난 2일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50㎞ 정도 떨어진 이스칸다리야에서 미군의 공습으로 어린이 1명을 포함해 민간인 9명이 '우발적'으로 숨지고 어린이 2명 등 민간인 3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목격자들은 일가족 17명을 포함해 모두 20명이 이날 미군의 공습 때문에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hskang@yna.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