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AP=연합뉴스) 사상자 수천 명을 낸 이라크의 시아파와 수니파의 종파간 사태의 촉발점이 된 이라크 시아파 성지 사마라의 시아파 사원의 재건 작업이 피폭 2년 만에 시작됐다.
이라크 정부와 유네스코(UNESCO) 관계자들은 6일 재건 작업에 들어간 사마라의 아스카리야 사원 공사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시아파가 주도하는 이라크 정부는 국가적 통합 정책의 일환으로 1천600만 달러를 투입, 그간 미뤄졌던 재건 사업에 비로소 착수했다.
이라크 정부는 재건 현장과 인부를 보호하기 위해 이 사원 주변에 검문소 30여곳을 설치했다.
아스카리야 사원은 황금 돔(dome)으로 유명한 시아파의 상징적인 곳인데 2006년 2월22일 황금 돔이 폭파되면서 시아파와 수니파의 긴장에 도화선이 됐다.
이 공격이 수니파의 소행으로 확신한 시아파 비밀대원이 보복 공격을 하면서 이후 종파 간 유혈 충돌에 불이 붙은 것.
아스카리야 사원은 시아파가 예언자 무하마드(마호메트)의 직계로 간주하는 제10대 이맘인 알리 알-하디(서기 868년 사망)와 그의 아들인 하산 알-아스카리(서기 874년 사망)의 영묘가 있던 곳이다.
황금 돔 피폭 뒤 경비가 삼엄해졌지만 이어 지난해 6월 아스카리야 사원에 남았던 첨탑(미나레트) 2개가 다시 폭탄 공격으로 파괴되면서 이라크 종파 간 갈등의 대명사 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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