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10일 장기화되고 있는 이라크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철수뿐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이 신문은 '이라크에서 군사적 해결책은 통하지 않는다' 제목의 글에서 "지뢰매설, 자폭, 불의습격, 저격 등 여러 가지 방법에 의한 이라크 무장항쟁세력들의 반미항전이 벌어져 미군 사상자 수가 늘어났다"며 "지난해 말에 이라크 강점 미군 사망자수는 한 달 사이에 100명선을 돌파함으로써 최고기록을 세웠고 지난해 미군 사망자수도 역시 이라크전쟁 개시 이래 연간 최고기록을 돌파했다"고 미군 피해상황을 전했다.
노동신문은 "미국은 이라크에서 범의 꼬리를 잡고 있는 것과 같은 처지에 놓여있다"며 이라크 주둔 미군을 '전투적 역할'에서 '지원적 역할'로 변경하려는 미 행정부의 정책을 소개했다.
이 신문은 "병력난에 몰리고 있는 미국은 다른 데서 출로를 찾고 있고 그것이 이라크인들끼리 싸우게 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이라크 군대와 경찰이 자기 나라를 위해 죽고 있는 것이 문제시되지 말아야 한다'고 하면서 항쟁세력진압에 이라크군을 전면에 내세우고 저들은 뒷선에 물러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미국은 군사적 강점정책이 통하지 않고 맥을 추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수치스럽지만 이제라도 이라크에서 침략군을 걷어 가지고 물러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ttp://blog.yonhapnews.co.kr/king21c/
장용훈 기자 jyh@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