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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서안지구 검문소 폐지를”

등록 2008-02-14 21:19

이스라엘 에비역 장성 12명 국방장관에 편지
“팔레스타인인 이동 제한 오히려 적대감만 키운다”
이스라엘 예비역 장성들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막는 검문소 폐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스라엘 장성 출신 12명은 13일 에후드 바락 국방장관에게 편지를 보내 “요르단강 서안의 통행을 제한하는 검문소가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적대감을 부추기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평화협상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설치된 검문소들을 없앨 것을 요청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민정담당 군책임자였던 일란 파즈는 <이스라엘라디오>에 출연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희망이 보이지 않는 벼랑 끝으로 몰아붙인다”며 “검문소의 비용 대비 효과 측면을 면밀히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또 군 참모부 장성 출신 슐로모 브롬은 지난주 이스라엘의 디모나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를 예로 들며 “검문소가 테러를 막지 못한다”며 “오히려 자유로운 이동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오는 주민들의 좌절과 적대감이 많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무장세력과 하마스 지지자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테러 정보가 있을 때 해당지역에 설치했다가 상황이 종료되면 철폐하는 이동식 검문소의 도입과 현재 건설 중인 분리 장벽의 조속한 완성 등을 대안으로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논평을 거부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중동전쟁에서 요르단강 서안을 점령한 뒤 보안강화를 이유로 550곳 이상의 검문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인권단체와 현지 주민들은 “자유왕래를 가로막는다”며 검문소의 폐지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과격분자의 테러를 막기 위한 필수시설”이라며 거부해왔다. 검문소 폐지는 지난해 11월 미국의 제안으로 진행되는 중동평화협상의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다.

박병수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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