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8일 파트미르 세지우 코소보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코소보가 독립, 주권 국가임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서한에서 "미국민들을 대표해 코소보가 독립, 주권국가임을 인정한다"며 "코소보 민주주의와 국가발전에 있어서 이처럼 중대한 발걸음을 내디딘데 대해 귀하와 코소보 국민들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미국은 과거처럼 코소보의 파트너이자 친구가 될 것"이라며 양국간 유대관계에 변함이 없을 것임을 강조하며, 코소보의 대미 외교관계 수립 요청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상호 외교공관 개설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소보가 자유 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하기를 기원하면서 독립국가로 역사에 새 장을 연 코소보와 미국간의 특별한 우의 증진을 고대했다.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부시 대통령은 앞서 이날 미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소보인들은 이제 독립했다"며 "이는 나와 미국 정부가 옹호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러시아와 세르비아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코소보 독립을 앞장서 지지하고 있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미국 정부는 이어 코소보 독립을 공식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부시는 앞서 전날에도 우방들과 협력해 코소보 독립에 따른 폭력사태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한 바 있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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