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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부패혐의 남아공 차기 대통령 “현 대통령이 배후”

등록 2008-02-22 00:43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차기 대통령 내정자인 제이콥 주마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총재가 타보 음베키 현 대통령이 자신에게 부패 혐의를 뒤집어 씌운 장본인이라고 지목하고 나서 정국 혼란이 심화되고 있다.

주마 총재는 프랑스 군수업체로부터 수십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에 더해 사기, 공갈, 돈세탁 혐의로 오는 8월 검찰 기소를 앞두고 있다.

이에 주마 총재는 자신과 군수업체 관계자간 대화 내용이 담긴 문건을 보관 중인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로 가 개인권 침해를 이유로 해당 서류를 남아공 검찰에 넘기지 말라고 소송을 낸 상태다.

21일 현지 유력지 더 스타에 따르면 주마 총재는 모리셔스 대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자신을 부패 혐의로 기소하기로 한 것은 "면밀히 짜여지고 정치적 동기에 의해 책동된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05년 자신의 친구이자 전 경제고문인 샤비르 섀이크만이 부패 혐의로 기소된 데 이어 자신도 당시 부통령직에서 물러나고 기소됐던 과거 사례를 들어 "부시 피콜리 전 검찰총장이 음베키 대통령의 케냐 방문을 수행한 직후 이 두 가지 조치가 취해졌다"면서 이는 두 사람이 자신을 상대로 정치적 음모를 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마 총재는 "이번 기소는 내가 지닌 정치적 신념 및 원칙을 부인하고 본인이 중요한 정치적 지위를 차지할 권리를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정적들에 의해 정치적으로 동기화된 것임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음베키 대통령을 꺾고 ANC 총재에 당선된 주마는 내년에 음베키 대통령의 자리를 물려받게 되나 이번 부패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대통령직을 포기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권정상 특파원 jusang@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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