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병력 철수 발표
지난 21일부터 이라크 북부에서 쿠르드노동자당(PKK) 토벌작전을 벌인 터키군이 철군을 선언했다.
터키군은 29일 “작전 목표가 달성돼 전투병력이 (이라크 영토로부터) 철수했다”고 밝혔다. 호시야르 제바리 이라크 외무장관도 “(터키군의) 모든 작전이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터키군의 이라크 영내 작전 지속에 부담을 갖게 된 미국의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전날 터키를 방문해 조기 철군을 촉구한 바 있다. 터키 정부는 “철군 일정표는 없다”며 이런 요구를 거부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라크 주권 침해에 대한 반발과, 이라크 정부와 터키 양쪽의 입장을 살펴야 하는 미국의 처지 때문에 터키군이 조만간 철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특수부대 수천명을 투입한 터키군의 이라크 쿠르드자치지역 진격으로 지금까지 양쪽에서 모두 300여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된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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