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동부 펀자브주(州) 주도인 라호르에서 11일 폭탄테러로 추정되는 2건의 연쇄폭발이 발생, 최소 24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고 현지 지오(Geo) TV가 보도했다.
폭탄이 터진 곳은 라호르 시내에 위치한 연방조사국(FIA) 지부 사무실과 고급 주택가인 모델타운에 있는 광고회사라고 방송은 전했다.
FIA는 파키스탄 내무부 산하에 설치된 정보 및 수사기관이다.
경찰 관계자는 "폭발로 8층짜리 FIA 건물 일부가 무너졌다. 이 곳에서 발생한 사망자 20명 중 13명이 FIA 직원"이라며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무너진 건물 더미에 묻힌 직원이 더 있는 지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같은 시각 모델타운의 한 광고회사에서 발생한 폭발로 인한 사망자는 4명이라고 경찰은 덧붙였다.
이날 사고로 올 들어 파키스탄에서 폭탄 테러나 총격 등에 의한 사망자 수는 6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 달 25일 라왈핀디에서 자폭테러가 발생해 군 장성이 사망한 것은 물론 지난 4일에는 라호르의 해군 사관학교에서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하는 등 군과 정부조직을 노린 테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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