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동·아프리카

나이지리아 47년만에…콩고 46년만에…

등록 2008-04-02 19:29

아프리카 민주적 정권교체 사례는
아프리카 대륙에는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처럼 수십년간 초장기 집권해온 이들이 많다. 오마르 봉고(72) 가봉 대통령과 무아마르 카다피(66) 리비아 국가원수 모두 40년 넘게 통치해왔고, 호스니 무바라크(80) 이집트 대통령과 폴 비야(75) 카메룬 대통령도 27~28년간 정권을 장악해 왔다. ‘냉전 식민지 세대’로 분류되는 이들은 무가베처럼 한때 반식민주의 투쟁에 참여하며 대중적 인기를 누렸으나, 집권 뒤 민주주의 발전을 외면하며 독재의 길로 빠진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형식적인 민주주의 요건이나마 충족시키며 수뇌부 교체에 성공하는 사례들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우마루 야라두아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비록 여당 후보였지만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이 나라에서 47년 만에 선거를 통해 취임한 첫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앞서 2006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조셉 카빌라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며 46년 만에 선거를 통한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 라이베리아에선 2006년 2차 내전 뒤 첫 민주 선거를 통해 엘렌 존슨설리프를 대통령을 선출해 아프리카의 첫 선출직 여성 지도자를 배출했다. 2005년 집권한 페에르 은쿠룬지자 브룬디 대통령도 1993년 내전 뒤 민주적 선거를 통해 당선된 첫 지도자다.

그러나 대선 부정 시비가 종족간 학살로 격화된 올해 초 케냐 사례에서 보듯, 실질적인 민주주의의 발전은 여전히 더딘 게 사실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부족·종족간 갈등으로, 동부 케냐부터 서부 나이지리아, 남부 남아프리카공화국부터 북부 수단에 이르기까지 살육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 제국주의 시기, 영국과 프랑스 등 식민 통치자들이 노예무역과 특정 부족 우대를 통해 부족간 갈등을 심화시킨 게 ‘원죄’라고 지적하고 있다.

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