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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무가베 대선결과 재검표 요구

등록 2008-04-07 19:56수정 2008-04-07 19:58

짐바브웨의 수도 하라레에서 4일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이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의 선거 포스터를 떼고 있다. 하라레/AP 연합
짐바브웨의 수도 하라레에서 4일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이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의 선거 포스터를 떼고 있다. 하라레/AP 연합
짐바브웨 혼란 장기화 조짐
야당선 “즉각 발표해야” 소송
지난달 29일 대선에서 패배한 것으로 알려진 로버트 무가베(84) 짐바브웨 대통령이 야당 등의 퇴진 압박에 아랑곳 않고 재검표를 요구하고 나서 정국 혼란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집권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연맹-애국전선(ZANU-PF)은 투표 집계 과정에서 계산 오류 등이 발견됐다는 이유를 들어, 선거관리위원회에 전면적인 재검표를 요구했다고 <선데이메일> 등 국영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여당은 앞서 무가베가 결선투표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해, 무가베의 재집권을 위해 총력전을 펼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개표 직후 여야 물밑협상으로 제기됐던 무가베의 평화적 용퇴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야당 민주변화동맹(MDC)은 재검표를 ‘집권 연장을 위한 선거 조작시도’라며, 이날 수도 하라레의 고등법원에 선거 결과의 즉각 발표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민주변화동맹의 알렉 무차데하마 변호사는 “각 선거구 단위에서는 선거당일 결과가 나왔다. 선거 다음날인 30일에는 이미 결과를 알 수 있었다”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야당은 결선투표를 둘러싼 논란이 대규모 충돌로 비화될 것을 우려해, 유엔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국제사회에 선거 개입을 요청했다. 모건 츠방기라이(56) 후보는 5일 정부가 결선투표를 통해 “인민을 대상으로 한 전쟁을 준비 중”이라며 “짐바브웨 국민들이 무가베에게 ‘노’(No)라고 말했듯이, 아프리카 지도자들도 그에게 ‘노’라고 얘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7일 영국 <가디언> 기고문에서 “논란이 있는 결선투표는 사기극이다. 우리나라는 면도날 위에 섰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서방 외교관은 현지 분위기에 대해 “미국이나 영국의 ‘꼭두각시’ 취급을 받을까 두려워, 해방전쟁의 영웅인 무가베를 대놓고 폄하하려는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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