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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콩고 파견 유엔군, 반군에 무기 주고 황금 받아

등록 2008-04-28 22:28수정 2008-04-28 23:26

콩고민주공화국(옛 자이르)에 파견된 유엔평화유지군 일부가 비밀리에 반군과 거래를 일삼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무기를 황금·상아와 바꿔 챙겼다는 것이다.

<비비시>(BBC) 방송은 28일 유엔군 소속 파키스탄군이 렌두족 반군인 민족통합전선(FNI)과 직접 거래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반군 지도자들이 파키스탄군으로부터 탄약상자를 받아오는 것을 목격한 주민들도 있으며, 유엔 관리들도 비공식적으로는 황금과 무기의 밀거래 사실을 시인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현재 복역 중인 한 반군 지도자는 “그들이 우리에게 무기를 줬다. 나라의 치안을 위해서라고 했다”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엔 쪽은 지난해 조사를 벌여, 장교 한 사람에게 모든 책임이 있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유엔의 평화유지활동 담당 장 마리 게에노 사무차장은 “무기 밀거래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황금 밀수에 나섰던 한 개인은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파키스탄군은 “비비시 보도는 파키스탄에 대한 편향된 태도를 보여준다. 감옥에 갇힌 죄인의 증언에만 기댈 수는 없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이에 대해 조사 관계자들은 파키스탄이 이곳 유엔군 가운데 가장 파병 규모가 크다는 ‘정치적 이유’ 때문에 조사를 끝까지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비비시>는 이번에 입수한 자료를 통해 △인도군이 르완다 대학살 뒤 국경을 넘어 도망쳐 온 르완다해방민주군(FDLR)으로부터 황금을 구입했고 △인도군이 유엔군 헬기로 비룽가국립공원에 들어가 탄약과 상아를 교환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고 전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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