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에 납치됐던 타리크 아지주딘(56) 아프가니스탄 주재 파키스탄 대사가 3개월여 만에 석방됐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17일 보도했다.
모하메드 사디크 파키스탄 외무부 대변인은 "아지주딘 대사의 석방을 공식 확인했다. 현재 그는 안전한 상태이며 건강하다"고 밝혔다.
또 아지주딘 대사의 형제와 친척들도 파키스탄 정부 당국자로부터 그가 석방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보안당국의 한 관계자는 아지주딘 대사와 함께 납치됐던 운전기사와 경호원도 함께 풀려났다고 설명했다.
아지주딘 대사는 지난 2월 11일 파키스탄 북서변경(NWFP)주 페샤와르에서 임지인 아프간 수도 카불로 향하던 도중 탈레반의 주요 활동지역인 카이버패스에서 운전기사 및 경호원과 함께 실종됐다.
행적이 묘연하던 아지주딘은 그러나 지난 달 이라크 국영방송 알-아라비야가 공개한 영상을 통해 탈레반 무장단체에 억류된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 영상에서 아지주딘 대사는 자신이 탈레반에 의해 납치됐다고 밝혔으며 건강이 좋지 않으며 당국이 석방을 위해 나서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파키스탄 보안당국에 따르면 그는 당초 국경지대의 갱단에 의해 체포됐다가 여러 경로를 거쳐 탈레반의 수중에까지 들어갔다. 아지주딘 대사 석방은 최근 파키스탄 신정부와 탈레반 간에 평화정착 노력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파키스탄 정부는 국경지역 분쟁 해소를 위해 지난달 20일 친 탈레반 인사인 수피 무하마드 이슬람법실행운동(TNSM) 지도자를 석방했고, 이에 파키스탄 탈레반 최고지도자인 바이툴라 메수드는 정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도록 명령한 바 있다. 또 양측은 부족 원로들을 통한 평화협상을 진행하면서 억류하고 있던 포로 수십 명을 지난주 교환한 바 있다. 김상훈 특파원 minchol@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파키스탄 보안당국에 따르면 그는 당초 국경지대의 갱단에 의해 체포됐다가 여러 경로를 거쳐 탈레반의 수중에까지 들어갔다. 아지주딘 대사 석방은 최근 파키스탄 신정부와 탈레반 간에 평화정착 노력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파키스탄 정부는 국경지역 분쟁 해소를 위해 지난달 20일 친 탈레반 인사인 수피 무하마드 이슬람법실행운동(TNSM) 지도자를 석방했고, 이에 파키스탄 탈레반 최고지도자인 바이툴라 메수드는 정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도록 명령한 바 있다. 또 양측은 부족 원로들을 통한 평화협상을 진행하면서 억류하고 있던 포로 수십 명을 지난주 교환한 바 있다. 김상훈 특파원 minchol@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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