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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라크 안정되나?…미군 사망자 4년만에 최저

등록 2008-06-01 18:20

(바그다드 AP=연합뉴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망자수가 4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이 지역 정국이 드디어 안정세에 접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월 한 달간 이라크에서 숨진 미군 병사의 수는 단순 사고로 인한 4명을 포함, 모두 21명으로 이는 2004년 2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민간인 사상자 수도 크게 줄었다.

현지 군경 보고서를 취합한 결과 지난 한 달간의 민간인 사상자 수는 532명으로 그 전달 1천80명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무장조직들의 근거지인 바그다드와 바스라, 모술 등에 대한 이라크 보안군의 총공세와 강력한 시아파 무장조직인 마흐디 민병대와의 휴전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미군이 오는 7월까지 3만명에 가까운 병력을 감축하기로 한 상황에서 이 지역의 폭력사태가 오히려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현지 관계자들은 이러한 추세가 항구적인 평화 정착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신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시아파와 수니파, 쿠르드족 공동체 간에 권력분할에 대한 확고한 정치적 합의가 형성되지 않은 탓에 분쟁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기 때문.


알-카에다를 비롯한 무장단체들 또한 최근의 공세로 상당한 피해를 입긴 했지만 붕괴에는 이르지 않아 언제든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것도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실제 이라크인들은 지난 2005년 1월 총선 전후의 일시적인 평화기에 이어 선거결과에 대한 불만으로 또다시 폭력사태가 휘몰아치는 경험을 한 바 있다.

벨퍼 과학.국제관계연구소의 에릭 로젠바흐는 "이라크의 전반적 분위기는 긍정적이지만 우리는 고비를 넘었다는 지나치게 긍정적인 평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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