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야당 민주변화동맹(MDC)의 모간 창기라이 총재가 오는 27일 예정된 대선 결선투표에 불참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창기라이 총재는 22일 오후 수도 하라레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폭력이 횡행해 자유.공정선거를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창기라이 총재의 결선투표 불참에 따라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은 28년 간 지켜온 권좌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그러나 짐바브웨 여야 간 반목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점에서 정국혼란을 고착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서방 국가들이 무가베 정권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설 소지도 높아 일반 국민의 생활고가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낳고 있다.
창기라이 총재는 이날 회견에서 "우리 MDC는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유권자들에게 27일 열리는 결선투표에 참여하라고 요구할 수가 없다"면서 "우리는 폭력적이고 불법적인 사기 선거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그는 무가베 대통령이 최근 MDC가 결선투표에서 승리할 경우 전쟁을 벌이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우리는 국민의 뜻을 반영하는 선거가 불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창기라이 총재는 또 야당 지지자들에 대한 선거폭력에 언급, "우리는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와 아프리카연합(AU), 그리고 유엔이 대량학살에 개입해 이를 중단시켜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만약 수요일(25일)까지 (선거폭력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가 있다면 이번 결정을 바꿀 수도 있다"고 언급, 결선투표에 재차 참여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패트릭 치나바사 법무장관은 MDC측이 선거관리위원회에 결선투표 불참을 공식 통보하지 않는 한 결선투표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창기라이 총재는 지난 3월29일 치러진 대선에서 47.9%를 득표, 43.2%에 그친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으나 과반수 득표에 미달함으로써 짐바브웨 선거법에 따라 무가베 대통령과의 결선투표를 앞두고 있었다. 앞서 이날 낮 수도 하라레 도심에서 열릴 예정이던 창기라이 총재의 선거 유세는 ZANU-PF 지지자들의 방해로 무산됐다. 목격자들은 쇠파이프와 몽둥이 등 흉기를 손에 든 ZANU-PF 민병대원 1천여명이 유세장인 글라미스 운동장 안팎에 배치돼 유세장 진입을 막고 야당 지지자들을 구타하는 등 폭력을 행사했고 전했다. 특히 현장에서는 수발의 총성이 울리기도 했다고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영방송 SABC가 보도했다. MDC는 또 별도의 성명을 통해 하라레와 제2의 도시 불라와요 상공에 군 헬기가 선회비행을 하는 등 짐바브웨가 사실상 군사통치 하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그는 그러나 "만약 수요일(25일)까지 (선거폭력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가 있다면 이번 결정을 바꿀 수도 있다"고 언급, 결선투표에 재차 참여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패트릭 치나바사 법무장관은 MDC측이 선거관리위원회에 결선투표 불참을 공식 통보하지 않는 한 결선투표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창기라이 총재는 지난 3월29일 치러진 대선에서 47.9%를 득표, 43.2%에 그친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으나 과반수 득표에 미달함으로써 짐바브웨 선거법에 따라 무가베 대통령과의 결선투표를 앞두고 있었다. 앞서 이날 낮 수도 하라레 도심에서 열릴 예정이던 창기라이 총재의 선거 유세는 ZANU-PF 지지자들의 방해로 무산됐다. 목격자들은 쇠파이프와 몽둥이 등 흉기를 손에 든 ZANU-PF 민병대원 1천여명이 유세장인 글라미스 운동장 안팎에 배치돼 유세장 진입을 막고 야당 지지자들을 구타하는 등 폭력을 행사했고 전했다. 특히 현장에서는 수발의 총성이 울리기도 했다고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영방송 SABC가 보도했다. MDC는 또 별도의 성명을 통해 하라레와 제2의 도시 불라와요 상공에 군 헬기가 선회비행을 하는 등 짐바브웨가 사실상 군사통치 하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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