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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세네갈 공장서 납 유출…어린이 18명 사망

등록 2008-06-25 21:41

전지 재활용 작업자 등 1천명 중독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자동차용 전지 재활용 공장에서 유출된 납 중독으로 어린이 18명이 숨지고 1천여명이 심각하게 중독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 사이 세네갈 수도 다카르 외곽 티아로예쉬르메에서 어린이 18명이 납 중독으로 사망한 뒤 대규모 납 중독 실태를 확인했다고 <비비시>(BBC) 등 외신들이 24일 보도했다.

숨진 어린이들의 가족을 상대로 혈액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심각한 납 중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의 어머니와 형제자매의 경우 혈중 납 농도가 1ℓ당 1천㎍에 달했다. 혈중 납 농도 100㎍는 어린이 뇌손상을 가져오고, 700㎍는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수준이다.

이번 납 중독 사고는 자동차 전지를 분해하는 현지 공장이 진원지였다. 전지 속에 속에 든 납을 재활용하기 위해 이를 수거하는 작업에 여성들이 주로 투입되며 어머니의 등에 업히거나 작업장에 따라 나와 놀던 아이들까지 납에 노출됐다고 조안나 템포스키 세계보건기구 조정관은 말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아프리카 국가 상당수에서는 밤에 불을 밝히고 텔레비전을 보는 데에 재활용 자동차 전지를 사용한다. 특히 티아로예쉬메르의 은가네디아 지구에서는 납이 섞인 먼지를 장기간 들이마시는 바람에 950여명이 납에 중독됐으며, 이 중 많은 어린이들이 신경 손상에 따른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 조사팀은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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