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우간다 여행자에게 `박쥐 주의보'가 발령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우간다를 여행한 네덜란드 여성이 마르부르크병 증세로 사망했다면서 우간다 여행자는 물론 현지인도 박쥐가 서식하는 동굴에 들어가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 전했다.
출혈과 고열을 동반하는 마르부르크병은 치사율이 매우 높은 전염병으로, 현재로서는 치료법이나 백신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번에 사망한 여성은 우간다 여행 중 박쥐가 사는 동굴에 들어갔다가 이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우간다 보건부도 이날 성명을 발표, 서부 캄웽게 지역의 동굴이나 광산에 들어가지 말고 원숭이 등 영장류와의 접촉도 피할 것을 자국민에게 권고했다.
앙골라에서는 지난 2004년과 2005년 마르부르크병이 창궐하면서 150여명이 사망했다. 또 콩고민주공화국에서도 1998년부터 2000년 사이 128명이 이 병에 걸려 목숨을 잃은 바 있다.
권정상 특파원 jusang@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