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서 급격한 증시 추락으로 대규모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거래소 등에 몰려들어 돌팔매질을 하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17일 지오(Geo) 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남부 상업도시인 카라치에서 수백명의 투자자들이 카라치증권거래소(KSE)와 은행, 증권사 등에 돌을 던지고 현물 증권을 불태우는 등 시위를 벌였다.
또 이슬라마바드와 라호르 등 대도시에 있는 거래소에서도 투자자들의 산발적인 시위가 벌어져 최소 2명이 부상하고 거래소 유리창 등이 파손됐다.
이날 시위는 최근 파키스탄 증시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의 손실이 급격하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카라치 증시의 KSE-100 지수는 지난 4월18일 고점을 찍은 뒤 3개월만에 35%가 하락했다.
특히 최근 아시아 증시 전반의 외국인 매도 공세와 정치불안 속에 정국 불안이 가중되면서 1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최근 감독당국이 지난 14일 공매도(약세장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파는 행위)를 허용하면서 하락세를 부추겼다는 게 투자자들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거래를 일정기간 중단시키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렴할 것을 요구했다. 시위에 동참했던 은행원 출신의 투자자 임란 이나야트는 "평생 번 돈을 보름만에 날렸는데도 정부나 감독 당국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한탄했다. 아틀라스 자산운용의 하비브-우르-레만 펀드 매니저는 "당국의 시장 조절 실패도 최근 증시 폭락의 원인이다. 빈약한 조치로 시장 하락세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당국의 우매함도 한몫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거래소측은 이날 오후 대책마련을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뉴델리=연합뉴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거래를 일정기간 중단시키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렴할 것을 요구했다. 시위에 동참했던 은행원 출신의 투자자 임란 이나야트는 "평생 번 돈을 보름만에 날렸는데도 정부나 감독 당국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한탄했다. 아틀라스 자산운용의 하비브-우르-레만 펀드 매니저는 "당국의 시장 조절 실패도 최근 증시 폭락의 원인이다. 빈약한 조치로 시장 하락세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당국의 우매함도 한몫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거래소측은 이날 오후 대책마련을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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