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주민 16명 부상..불도저운전자 사살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에서 22일 또다시 아랍계로 추정되는 운전자가 탄 불도저가 차량을 공격해 1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예루살렘 중심가인 킹다비드 거리 근처에서 건설현장을 빠져나온 불도저가 시내버스 1대와 승용차 4대 등을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와 탑승객, 보행자 등 11명이 부상했고, 불도저운전자는 경찰과 시민이 쏜 총탄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
`불도저테러'가 발생한 지역은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투숙키로 예정된 호텔에서 불과 수백m 떨어진 곳이라고 일간 하레츠가 전했다.
사고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삽날을 세운 불도저가 킹다비드 거리의 비탈길을 따라 빠른 속도로 내려오더니 순식간에 여러 대의 차량을 들이받았다"고 전했다.
불도저에 피습당한 시내버스의 운전기사는 "주요 도로를 따라 주행하고 있는데, 불도저가 뒤쪽에서 버스를 들이받았다"고 사고 순간을 전했다.
마크 레게브 이스라엘정부 대변인은 "불도저의 공격은 무고한 주민들을 살해하려는 또 다른 형태의 무분별한 테러행위"라고 말했다.
예루살렘에서는 지난 2일에도 팔레스타인인 탄 불도저가 버스와 승용차 등을 잇따라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해 운전자를 포함, 4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다쳤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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