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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알-카에다 “사우디 왕을 살해하라”

등록 2008-07-30 01:01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웹사이트를 통해 사우디 아라비아의 국왕 압둘라를 살해하라고 이슬람 교도들에게 촉구했다고 일간 예루살렘포스트가 29일 전했다.

알-카에다의 지도자 아부 야히야 알-리비는 전날 밤 이슬람 주의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한 웹사이트에 게재한 43분 분량의 영상물에서 사우디 국왕 압둘라가 세계 종교간 회의를 주최한 것은 이슬람 신앙을 버리는 행위라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세계이슬람연맹(MWL)은 이달 중순 압둘라 왕의 후원으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기독교와 불교, 유대교, 힌두교 등 세계 5대 종교 지도자 200여 명이 참석하는 종교간 국제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압둘라 왕은 회의에서 다른 종교지도자들에게 극단적 광신주의를 버리고 종교간 화합을 위해 노력하자고 제안했었다.

알-리비는 "이슬람을 다른 종교와 동등하게 여기는 것은 배교 행위"라며 "사우디의 전제 군주를 신속하게 암살하라"라고 말했다.

리비아 출신인 알-리비는 2005년 7월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기지에 수감 중 탈출한 이후 알-카에다 내 새로운 지도자로 급부상한 인물로, 지난 1년여 동안 10여 개의 영상물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현재 알-카에다의 최고 전략가이자 선동가로 간주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사우디 왕가와 미국 간의 우호관계를 맹비난해온 알-카에다는 2003년 5월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 내 외국인 거주지역 등에서 연쇄 폭탄테러를 자행해 미국인 8명을 포함, 34명의 목숨을 빼앗은 것을 비롯해 최근까지 사우디에서 여러 차례 폭탄테러 공격을 벌여왔다.


고웅석 특파원 freemong@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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