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고 미국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키로 한 이란 여배우를 국외 출금조치했다고 국영 IRNA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출금조치를 당한 여배우는 골쉬프테 파라하니(25)로 리들리 스콧 감독의 `보디 오브 라이즈'에 캐스팅돼 출연을 할 예정이었다. 파라하니는 이란에서 활동하는 여배우 가운데 이번에 처음으로 할리우드 영화에서 배역을 맡았다.
IRNA 통신은 익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 "이 여배우가 출연 조건을 검토하기 위해 할리우드로 가려 했으나 19일 자신이 출금조치된 것을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다.
이란 영화배우가 외국에서 제작되는 영화에 출연하려면 이란 문화부의 허가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IRNA 통신은 덧붙였다.
파라하니는 2006년 산 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에서 `반달'에 출연, 최우수작품상인 황금조개상을 받은 이란의 대표적인 여배우다.
파라하니가 출연키로 한 이 영화는 유명 배우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와 러셀 크로가 출연, 10월에 개봉될 예정이며 한 정보요원이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를 추적하기 위해 요르단으로 건너가 활동하는 내용이다.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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