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21일 예고 없이 바그다드를 방문했다.
라이스 장관은 미국과 이라크 정부가 지난달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던 주둔군지위협정(SOFA)이 양 정부의 이견으로 지연되는 가운데 방문한 것이어서 특히 관심을 모은다.
라이스 장관은 바그다드에 도착한 뒤 취재진에게 "(이라크 정부와 SOFA) 협상이 매우 근접했지만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이번 방문은 이라크 총리와 만나 양측의 접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볼 수 있는 기회"라며 "궁극적으로 (협상) 진전은 이라크 총리에 달렸다"고 압박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 타리크 알-하셰미 부통령, 호시야르 지바리 외무장관과 만날 예정이라고 이라크 총리실이 밝혔다.
알-말리키 총리와 라이스 장관은 예상보다 진척이 느린 SOFA를 둘러싸고 논의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이라크 정부는 지난해 11월 워싱턴에서 SOFA를 맺기로 합의한 뒤 협상을 벌여왔지만 미국이 요구하는 이라크 주둔 미군의 지위가 이라크의 주권을 침해한다는 반론이 불거지면서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이라크 정부는 SOFA에 미군의 철군 일정을 명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두바이=연합뉴스)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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