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에 총상입고 입원 치료중
최근 내전이 격화되고 있는 소말리아에서 한국인 사업가가 피랍 위기를 모면했지만 그 과정에서 격투를 벌이다 총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오전 소말리아 북동부 푼트란드주(州) 주도 가로웨에서 김영호(39)씨가 무장 민병대원들이 쏜 총에 다리를 맞고 현지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소말리아의 라디오방송 '가로웨'는 앞서 2대의 차량에 나눠탄 무장 민병대원 7∼8명이 혼자 거리를 걷던 김씨를 납치하려다 김씨가 반항하자 오른쪽 다리에 총을 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김씨가 민병대원들과 격투를 벌였으며 2발의 총탄이 허공을 향해 발사된 뒤 세번째 총탄에 김씨가 부상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수산업 관련 사업을 위해 12일 전에 이 곳에 도착, 혼자서 호텔에 투숙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소말리아가 안전하지 않고 정부도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지만 그들을 믿지 않았다"면서 경호원과 함께 소말리아에 계속 머물면서 사업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입원 치료중인 김씨와 유선 접촉했으며 다행히도 탄환이 우측 다리를 스치고 지나가 뼈에는 이상이 없고 수 일 후면 걸을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면서 "자신을 겨냥하지 않은 민병대의 우발적인 공포탄에 맞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김씨는 우리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여행금지국으로 지정된 소말리아에 불법입국을 강행했으며 외교부는 위험한 소말리아로부터 김씨가 하루속히 출국하도록 제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소말리아를 관할하는 케냐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자세한 언급을 피한 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소말리아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교민은 없다"고 덧붙였다. 1991년 독재정권 붕괴 이후 18년째 무정부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소말리아에서는 최근 에티오피아의 지원을 받는 과도 정부군과 이슬람 반군간 내전이 심화되면서 외국인과 국제 구호요원들을 대상으로 부분별한 살상과 납치 사건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23일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인근 지역에서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중인 호주 남성과 캐나다 여성이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모가디슈에서 서쪽으로 25㎞ 떨어진 아프고예 지역의 난민촌을 취재하기 위해 차량 편으로 이동하다가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에서는 선원 20명을 싣고 싱가포르에서 중동으로 향하던 일본 화물선이 해적들의 습격을 받았으나 가까스로 나포 위기를 모면했다고 A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한편 이슬람 반군은 지난 20일부터 남부 항구도시 키스마유에서 벌어진 친정부 의용군과의 교전에서 승리, 이 도시를 장악했으며, 이 과정에서 70여명이 사망하고 170여명이 부상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권정상 특파원 이우탁 기자 jusang@yna.co.kr (요하네스버그 서울=연합뉴스)
이 당국자는 "김씨는 우리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여행금지국으로 지정된 소말리아에 불법입국을 강행했으며 외교부는 위험한 소말리아로부터 김씨가 하루속히 출국하도록 제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소말리아를 관할하는 케냐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자세한 언급을 피한 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소말리아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교민은 없다"고 덧붙였다. 1991년 독재정권 붕괴 이후 18년째 무정부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소말리아에서는 최근 에티오피아의 지원을 받는 과도 정부군과 이슬람 반군간 내전이 심화되면서 외국인과 국제 구호요원들을 대상으로 부분별한 살상과 납치 사건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23일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인근 지역에서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중인 호주 남성과 캐나다 여성이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모가디슈에서 서쪽으로 25㎞ 떨어진 아프고예 지역의 난민촌을 취재하기 위해 차량 편으로 이동하다가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에서는 선원 20명을 싣고 싱가포르에서 중동으로 향하던 일본 화물선이 해적들의 습격을 받았으나 가까스로 나포 위기를 모면했다고 A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한편 이슬람 반군은 지난 20일부터 남부 항구도시 키스마유에서 벌어진 친정부 의용군과의 교전에서 승리, 이 도시를 장악했으며, 이 과정에서 70여명이 사망하고 170여명이 부상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권정상 특파원 이우탁 기자 jusang@yna.co.kr (요하네스버그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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