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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나이지리아 HIV 보균자끼리 결혼 주선

등록 2008-09-05 07:34

나이지리아 북부 바우치주(州) 당국이 에이즈 확산을 차단한다는 명분 아래 HIV(에이즈바이러스) 보균자 간 결혼을 주선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영국 BBC에 따르면 바우치주 당국이 최근 수주일 간 짝을 지워준 HIV 보균자는 70여쌍에 달한다.

바우치주 에이즈대책위원회 사무총장 러완 모하메드 박사는 HIV 양성 반응자끼리 결혼을 하면 HIV의 확산을 줄이는 한편 이들이 주변 사람들로부터 고립되면서 겪게 되는 심리적 쇼크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HIV 양성 반응자간 결합은 철저히 비밀이 유지되는 가운데 본인의 희망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바우치주의 주선으로 결혼 상대를 찾은 한 남성은 "똑같이 HIV에 감염된 누군가와 결혼하는 것은 에이즈의 확산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유엔 산하 에이즈 전담기구인 유엔에이즈(UNAIDS)의 워렌 나아마라 나이지리아 사무소장은 남녀가 각각 다른 계통의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을 경우 상호작용을 일으켜 병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HIV 보균자들이 아이를 낳게 될 경우 그 아이는 결국 양친을 모두 잃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조언할 수 있는 것은 콘돔을 사용하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성인 인구의 3%인 240만명이 HIV 보균자로 추정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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