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남부에서 18일 미군 헬기 1대가 추락해 병사 7명이 숨졌다고 미군이 밝혔다.
미군은 이날 이른 새벽 대형 기동헬기인 CH-47 시누크가 다른 헬기 3대와 함께 쿠웨이트에서 이라크 바그다드 북쪽의 바라드 기지로 향하던 중 갑자기 추락했고,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병사 7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말했다.
미군은 적의 공격으로 인해 시누크 헬기가 추락하지는 않았다고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 지점은 이라크 남부의 최대 도시 바스라에서 서쪽으로 100㎞ 떨어진 사막지대이며, 이 일대는 영국군이 관할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8월 UH-60 블랙호크 헬기가 이라크 북부에서 떨어져 14명의 미군 병사가 몰사한 이후 가장 피해가 큰 헬기 추락 참사라고 AP 통신이 전했다.
2003년 이라크전 개전 이후 지금까지 숨진 미군 병사는 모두 4천167명이라고 AP 통신이 자체 집계를 근거로 보도했다.
고웅석 특파원 freemong@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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