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연정 출범시까지 과도내각 맡을 듯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가 21일 시몬 페레스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하고 33개월 간의 총리직 수행을 공식적으로 종결했다.
올메르트 총리는 이날 밤 예루살렘의 대통령 관저를 방문, 페레스 대통령과 30분간 면담을 가지면서 미리 준비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일간 하레츠 등이 보도했다.
페레스 대통령은 올메르트 총리를 접견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올메르트는 총리로서 이스라엘의 안보와 국민의 복지를 위해 앞장서왔다. 국민과 국가를 위해 오랜 기간 봉사해온 그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언급, 그의 사표 수리를 기정사실화했다.
그의 사임은 두 달 전부터 예고가 됐던 것이다. 뇌물 등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아온 올메르트 총리는 지난 7월 30일 여당인 카디마당의 새 대표 경선이 끝난 직후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었다.
지난 17일 치러진 카디마당의 대표 경선에서는 여성인 치피 리브니 외무장관이 군참모총장 출신인 샤울 모파즈 교통장관을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새 대표에 선출됐다.
리브니 새 당수는 조만간 페레스 대통령으로부터 위임을 받는 형식으로 새 연립내각을 구성하는 작업에 정식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리브니가 이스라엘 법에 따라 42일 내에 새 정부를 구성하는 데 성공하면 역대 두 번째 여성 총리에 오르게 되지만 실패할 경우 석 달 뒤 자동으로 총선거가 실시되며, 총선에서 다수당이 된 정당이 정부 구성의 키를 쥐게 된다. 앞서 올메르트 총리는 이날 오전 마지막 각료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쉽지도 단순하지도 않은 결정이었다"면서 자신의 사임을 발표했다. 그는 "리브니 대표가 가능한 신속히 새 정부를 출범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며 "나는 리브니 대표가 연정을 구성하는 동안 그 옆에서 도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총리실 관리들은 올메르트 총리가 새 정부 구성 때까지 과도 내각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간 예루살렘포스트가 전했다. 불명예 퇴임을 하게 된 올메르트는 1973년 28세의 나이로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의원에 선출돼 정계에 입문한 뒤 예루살렘시장과 통상산업장관을 거쳐 2006년 1월 4일 총리직에 올랐다. 올메르트는 총리직에 취임하기 전 공직에 있으면서 유대계 미국인 재벌로부터 현금 15만 달러 등을 불법적으로 건네받고, 공공기관들에 출장경비를 동시에 요구하는 방법으로 11만 달러를 모은 뒤 사적 여행을 하는데 사용한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고웅석 특파원 freemong@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리브니가 이스라엘 법에 따라 42일 내에 새 정부를 구성하는 데 성공하면 역대 두 번째 여성 총리에 오르게 되지만 실패할 경우 석 달 뒤 자동으로 총선거가 실시되며, 총선에서 다수당이 된 정당이 정부 구성의 키를 쥐게 된다. 앞서 올메르트 총리는 이날 오전 마지막 각료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쉽지도 단순하지도 않은 결정이었다"면서 자신의 사임을 발표했다. 그는 "리브니 대표가 가능한 신속히 새 정부를 출범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며 "나는 리브니 대표가 연정을 구성하는 동안 그 옆에서 도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총리실 관리들은 올메르트 총리가 새 정부 구성 때까지 과도 내각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간 예루살렘포스트가 전했다. 불명예 퇴임을 하게 된 올메르트는 1973년 28세의 나이로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의원에 선출돼 정계에 입문한 뒤 예루살렘시장과 통상산업장관을 거쳐 2006년 1월 4일 총리직에 올랐다. 올메르트는 총리직에 취임하기 전 공직에 있으면서 유대계 미국인 재벌로부터 현금 15만 달러 등을 불법적으로 건네받고, 공공기관들에 출장경비를 동시에 요구하는 방법으로 11만 달러를 모은 뒤 사적 여행을 하는데 사용한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고웅석 특파원 freemong@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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