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국제 연합군에게 올해가 최악의 한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AFP통신은 30일 아프간 남부에서 활동중인 연합군 3명이 차량 테러로 사망함에 따라 올들어 연합군 사망자 수가 22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발생한 아프간 주둔 연합군 사망자 수인 219명을 넘어서는 새로운 기록이다.
특히 지난해 1천명에 달했던 이라크 주둔 외국군 사망자 수가 올들어 274명에 그치고 있는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현지 주둔 외국 병사의 희생이 늘어난 것은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위협할 만큼 강력한 전력을 가지게 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합군 측은 희생자가 늘어난 것은 그 만큼 현지 주둔 병력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 주도의 아프간 국제안보지원군(ISAF) 병력 규모는 지난해 초 3만7천명에서 최근 5만명 선으로 늘었다.
리처드 블란체트 ISAF 대변인은 "지금 우리 병력 규모는 어느 때보다 많으며, 늘어난 병력을 동원해 그동안 밟아보지 못했던 지역에서까지 작전을 펴고 있다"며 "불행하게도 우리의 피해가 큰 것이라는 인식이 형성됐지만 적들의 손실은 더 크다."라고 말했다.
한편 탈레반 최고지도자인 모함마드 오마르는 이날 외국군대가 철수한다면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오마르는 이슬람의 2대 명절 중 하나인 `이드 알 피트르'를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침략자들에게 고한다. 당신들이 이 나라를 떠나기로 한다면 우리는 안전한 퇴로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그대들이 침략 행위를 고집한다면 이전에 우리를 침략했던 소련처럼 패배를 맛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한편 탈레반 최고지도자인 모함마드 오마르는 이날 외국군대가 철수한다면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오마르는 이슬람의 2대 명절 중 하나인 `이드 알 피트르'를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침략자들에게 고한다. 당신들이 이 나라를 떠나기로 한다면 우리는 안전한 퇴로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그대들이 침략 행위를 고집한다면 이전에 우리를 침략했던 소련처럼 패배를 맛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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