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이 처음으로 국제축구경기를 홈에서 치른다.
17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기준에 맞춘 경기장으로 재개장한 람 스타디움에서 오는 26일 요르단과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갖는다.
팔레스타인축구협회가 1998년 FIFA 회원으로 가입한 이후 홈에서 국제경기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0년 동안 팔레스타인은 국제 기준에 맞는 경기장이 없어 홈 경기를 요르단과 카타르 등에서 치렀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비롯해 그동안 출전한 세 차례 월드컵 예선의 홈 경기는 카타르 도하에서 치렀고, 훈련캠프는 이집트 이스마일리아에 차렸다.
팔레스타인에서 치러질 첫 홈 경기는 25일부터 나흘간 요르단과 팔레스타인, 이스라엘을 방문할 제프 블래터 FIFA 회장도 직접 관전할 예정이다.
FIFA는 “홈 경기를 자국의 경기장에서 치를 수 있다는 것은 FIFA에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팔레스타인이 역사적인 홈 경기를 갖게 된 것을 반겼다.
팔레스타인의 FIFA 랭킹은 180위로 207개 FIFA 회원국 중 하위권이며, 역대 최고 순위는 2006년 4월의 115위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과 오랜 분쟁으로 홈 경기뿐만 아니라 원정경기를 치르기도 쉽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와 남아공월드컵 1차 예선 원정 2차전은 선수와 팀 관계자들이 사는 가자지구를 봉쇄한 이스라엘이 출국 허가를 하지 않아 경기를 하지 못했다. 도하에서 치른 1차전에서 0-4로 졌던 팔레스타인은 일정 조정을 FIFA에 요청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2차전은 0-3 실격패가 선언돼 2차 예선 진출이 좌절됐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 (서울=연합뉴스)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와 남아공월드컵 1차 예선 원정 2차전은 선수와 팀 관계자들이 사는 가자지구를 봉쇄한 이스라엘이 출국 허가를 하지 않아 경기를 하지 못했다. 도하에서 치른 1차전에서 0-4로 졌던 팔레스타인은 일정 조정을 FIFA에 요청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2차전은 0-3 실격패가 선언돼 2차 예선 진출이 좌절됐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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