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초의 무인 달 탐사위성 ‘찬드라얀 1호’가 22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사진)
‘찬드라얀 1호’ 우주개발 앞장
인도 최초의 무인 달 탐사위성 ‘찬드라얀 1호’가 22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인도는 일본, 중국에 이어 아시아 세번째로 우주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세계적으로는 6번째 달 탐사국이 됐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이날 오전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의 사티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찬드라얀 1호를 자체 개발한 극위성발사체(PSLV) C11에 실어 우주로 쏘아 올렸다고 <비비시>(BBC) 등이 보도했다. 인도우주기구의 마드하반 나이르 소장은 “달을 향한 우리의 여행이 시작됐으며, 첫걸음은 완벽하다”고 말했다.
산스크리트어로 ‘달 탐사선’을 뜻하는 ‘찬드라얀’ 1호에는 자체 기술로 개발된 5가지 핵심 장비 이외에 미국, 독일, 영국 등이 개발한 6종의 장비도 탑재됐다. 달 궤도에 진입한 뒤에는 2년 동안 달 주위를 돌면서, 달 표면의 정밀 지도와 광물·화학물 지도 제작을 위한 자료 수집에 나선다. 무게 30㎏의 탐사선을 달 표면에 내려보내 대기와 토양 성분을 정밀 분석해, 표면뿐 아니라 지표층에 물이나 헬륨3 등 희귀 물질이 존재하는지 파악하는 작업도 벌인다.
찬드라얀 1호는 지난해 9월 발사된 일본의 ‘가구야’와 그 한달 뒤 발사된 중국의 ‘창어1호’에 뒤이은 아시아 세번째 달탐사위성이다. 경제 강국으로 부상한 인도가 날씨 관측과 통신 위성에 머물러 있던 우주과학 분야에서 큰 도약을 하면서 우주개발 경쟁에 뛰어들었음을 상징한다. 찬드라얀 1호 발사 비용은 38억루피(7800만달러)로 추산된다.
인도는 2∼3년 뒤 발사를 목표로 달표면 탐사선 찬드라얀 2호를 제작 중이며 2014년 발사를 목표로 유인우주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사진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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