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의 기니비사우에서 지난 5월 콜레라가 발생한 이후, 주민 1만2천220여명이 감염됐고, 그 가운데 201명이 숨졌다고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가 24일 밝혔다.
베로니크 타보 유니세프 대변인은 이날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수도 비사우가 전체 감염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번 콜레라는 통제하기가 아주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과거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기니비사우에서는 지금도 매월 1천명 이상이 추가로 감염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타보 대변인은 "다음 달 16일로 예정된 의회의원 총선거를 위한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적절한 위생 조건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많은 군중이 몰려다님으로써 대규모 추가 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은 콜레라 통제를 위해 올들어 100만 달러를 사용했다고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엘리자베스 바이어스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기니비사우에서는 3년전에도 콜레라가 퍼지면서 주민 2만5천명이 감염되고 400여명이 숨진 바 있다.
이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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