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피 리브니 연정구성 실패
이스라엘의 새 총리로 지명된 치피 리브니가 26일 새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노력을 중단하고, 조기총선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에이피>(AP) 통신은 이스라엘의 연정구성이 무산됨에 따라, 중동 평화협상이 더 경색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날 집권 카디마당 대표인 리브니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시몬 페레스 대통령에게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 그는 “새 연정을 구성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기울였다”며 “그러나 다른 정당들은 선거를 더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브니는 또 그가 야당과의 협상에서 최대한 양보하려 했으나, 연정에 참여할 정당들이 ‘비현실적’인 요구로 일관했다고 덧붙였다.
페레스 대통령은 앞으로 총선이 열리기 전에 다른 정치인이 새 정부 구성을 시도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 그러나, 거대 여당의 대표인 리브니가 사실상 연립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였다고 <에이피> 통신은 전했다.
리브니 총리 지명자는 지난 달 부정부패 혐의로 사임한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의 후임으로 선출된 뒤, 연정을 꾸리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조기총선은 내년 2월에 실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애초 차기 이스라엘 총선은 2010년에 치러질 예정이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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